"그림의 떡." 그림 속에 그려진 떡이라는 뜻이다. 아무리 맛있어 보여도 그림이니까 먹을 수 없다. 눈에는 보이지만 가질 수 없는 것, 꿈만 꿀 수 있는 것을 말한다. 배고픈 사람 앞의 그림 속 떡 — 이보다 안타까운 것이 있을까.
이 표현은 아주 오래된 중국 기록에서 왔다. 한 임금이 신하를 뽑을 때 "명성만 보고 뽑는 것은 그림의 떡과 같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이름이 아무리 유명해봤자 실력이 없으면 쓸모가 없다는 뜻이었다. 즉, 처음부터 "보기에만 좋고 실제로는 소용없는 것"을 꼬집는 말이었다.
오늘날의 그림의 떡은 어디에나 있다. 지수는 매일 쇼윈도 앞을 지나며 한 피아노를 바라본다. 가격은 지수 용돈의 백 배. 지금은 그림의 떡일 수밖에 없다. 하지만 지수는 포기하지 않고 그 앞에서 다짐을 한다. "지금은 그림의 떡이지만, 언젠가는 진짜 떡으로 만들 거야."
그림의 떡을 대하는 두 가지 태도가 있다. 그림 앞에서 울기만 하는 것, 그리고 그 그림을 목표로 바꾸는 것. 선택은 언제나 우리 몫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