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재는 게 편이다." 가재와 게는 둘 다 딱딱한 껍데기와 집게를 가진, 생김새가 아주 비슷한 동물이다. 그래서 다툼이 생기면 가재는 따져 보지도 않고 자기와 닮은 게의 편을 든다는 뜻이다. 사람도 자기와 비슷한 사람, 가까운 사람의 편을 들기 마련이다.
학교에서의 장면이다. 축구를 하다가 두 반 사이에 시비가 붙었다. 공이 선을 나갔는지 안 나갔는지를 두고 싸우는데, 이상하게도 일 반 학생들은 하나같이 "안 나갔다"고 하고, 이 반 학생들은 모두 "나갔다"고 한다. 공은 하나인데 진실은 두 개가 된 것이다. 내 편이라서 그런지 눈에 보이는 것도 달라진다.
이 속담은 두 가지로 쓰인다. 첫째, 편들기를 비판할 때. "심판이 자기 고향 팀에만 너그럽네. 가재는 게 편이라더니." 둘째, 자연스럽게 서로를 이해하는 사이를 말할 때도 쓴다.
그러나 진짜 믿음직한 사람은 가재이면서도 게의 잘못을 말할 줄 아는 사람이다. 우정은 편을 드는 것이 아니라 바르게 말해 주는 것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