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운 아이 떡 하나 더 준다." 미운 아이에게 떡을 하나 더 준다는 뜻이다. 이상하지 않은가? 예쁜 아이도 아니고 미운 아이에게 왜 더 줄까? 여기에 조상들의 지혜가 숨어 있다.
미운 사람을 미워하는 티를 내면 어떻게 될까? 상대도 그것을 느끼고 나를 더 미워한다. 미움이 미움을 낳고, 관계는 점점 나빠진다. 미워하다가는 결국 둘 다 상처만 남는다. 그래서 옛사람들은 거꾸로 행동했다. 미운 사람일수록 일부러 더 잘해 주는 것이다. 떡 하나를 더 받은 아이는 누그러지고, 주는 사람의 마음속 미움도 서서히 녹는다.
지수의 반에 늘 지수에게 가시 돋친 말을 하는 친구가 있었다. 지수는 맞서느니 차라리 이 속담을 시험해 보기로 했다. 그 친구의 생일에 제일 먼저 축하 쪽지를 건넸다. 친구는 얼굴이 빨개지더니 그 뒤로 가시 돋친 말이 눈에 띄게 줄었다. 몇 달 뒤 그 친구가 고백했다. "사실 네가 부러워서 그랬어. 미안해."
미움에 미움으로 맞서면 싸움이 되고, 미움에 떡으로 맞서면 친구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