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도 제 말 하면 온다." 호랑이 이야기를 하면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진짜 호랑이가 나타난다는 뜻이다. 어떤 사람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데 갑자기 바로 그 사람이 나타났을 때 쓰는 속담이다.
왜 하필 호랑이일까? 옛날 한국의 산에는 호랑이가 정말 많았다. 사람들은 호랑이를 너무 두려워해서 밤에는 그 이름조차 함부로 말하지 않았다. "호랑이"라고 말하는 순간 진짜로 나타날까 봐 무서웠기 때문이다. 그만큼 호랑이는 한국 사람들에게 가깝고도 무서운 존재였다.
지수와 민호의 대화를 보자.
"민호야, 우리 반 반장 있잖아. 어제 또 지각했대."
"진짜? 반장이 또?"
바로 그때 교실 문이 열리고 반장이 들어왔다. 두 사람은 얼어붙었다.
"호랑이도 제 말 하면 온다더니..."
이 속담의 교훈은 분명하다. 그 자리에 없는 사람 이야기, 특히 뒷담화는 하지 말라는 것이다. 세상은 좁고, 말은 빠르며, 사람은 언제 어디서 나타날지 모른다. 남의 이야기를 하다가 난처한 상황에 빠지지 않으려면, 없는 사람에 대해서도 좋은 말만 하는 것이 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