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도 식후경." 금강산은 한국에서 가장 아름답다고 하는 전설적인 산이다. 식후경은 "밥을 먹은 후에 구경한다"는 뜻이다. 즉, 아무리 아름다운 금강산이라도 배가 부른 후에야 눈에 들어온다는 말이다.
사람의 마음이 딱 그렇다. 배가 고프면 세상에서 제일 멋진 경치도, 제일 재미있는 이야기도 흥미가 없다. 머릿속에는 오직 밥 생각뿐이다. 그래서 무슨 일을 하든 먼저 배를 채우고 시작하자고 할 때 이 속담을 쓴다.
민호네 가족의 여행 이야기다. 아버지는 산 정상까지 올라가서 경치를 보자고 했다. 하지만 어린 동생이 울기 시작했다. "배고파! 밥부터 먹을래!" 어머니가 웃으며 말했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잖아요. 우리 먼저 김밥부터 먹어요." 가족은 나무 아래에서 김밥을 먹었다. 신기하게도 밥을 먹고 나니 산이 두 배는 더 아름다워 보였다.
회사에서도 자주 들을 수 있다.
"회의부터 할까요, 점심부터 먹을까요?"
"금강산도 식후경이지요. 밥부터 먹읍시다!"